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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지 않아도 된다

2024.11.13

by 뱅... 2024. 11. 13.

안녕. 오늘은 11월 13일. 일찍 일어나야지 결심한 것이 무색하게도 알람을 계속 끄고 자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7시 40분에 일어났다.

 

오전은 국제정치학 스터디. 10년도 외무고시 기출이다. 무척 올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풀었는데 생각보다 올드하지 않았고, 오히려 반복되는 주제를 재확인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좀 좋았다. 또 하나 생각할 건 불의타라고 생각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불의타가 아닐 수 있다는 것? 만약 내년에 국정에서 Hedley Bull이 나온다면 헉 불의타 아니냐~ 하겠지만 사실 15년 전에 나온 주제니까. 기출 다시 꼼꼼하게 보고 국정에서 불의타란 없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기! 오히려 다국적기업 푸는 게 너무 답이 없어서 힘들었네.

 

스터디 마치고 스터디원들이랑 학식. 사실 메뉴가 아주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왜냐하면 시래기국이 메인이었기 때문이다) 시래기국을 보며 설레하는 H 오빠를 보니 초를 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마파두부가 맛있어서 잘 먹었다. J 언니 덕분에 스타벅스도 할인받아서 잘 먹음! 언니도 정말 스트레스가 많을텐데 그래도 하하호호 맞춰주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고 미안했음.

 

돌아와서 국정 내용 좀 정리하고 15시 출석을 마친 후 연희동으로 가서 엄마를 만났다. 에휴... 전에도 말했지만 정말 한 것도 없는데 슬프다니까. 근데 내가 상상 속에서 슬퍼하거나 미안해하는 것치곤 실제로 얼굴을 보니 엄마 얼굴이 나보다 안색 좋고 잘 꾸며서 좀 머쓱하긴 했다 ㅋㅋ 다이소 구경하고 바늘 이야기 가서 쇼핑 실컷 함. 실도 많이 샀다! 매장 생각보다 너무 괜찮고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카페는 안 갔지만 카페도 슬쩍 보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어! 12월에 엄마를 다시 바늘 이야기로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일본 가정식 맛있게 먹었다. 엄마가 흡족하게 먹어서 나도 기쁜 마음으로 결제 ~.~ 서울페이로 결제해서 5%도 받았다! 하 알뜰한 나. 또 스타벅스 가서 뱅쇼도 먹고 프리퀀시 스티커도 받았다! 예전보다 마음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습관처럼 들여놓았던 즐거움들이 꾸역꾸역 나를 살게 한다. 스벅에서 유튜브 보면서 뜨개질하다 자꾸 실수해서 코만 한 200개 뜬 것 같다 ㅋㅋ

 

돌아오는 길에, 그냥 가을 타는 마음 0.3 + 엄마한테 드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 0.3 + 도지코인 안 올라서 화나는 마음 0.3 ㅋㅋㅋㅋ + 내 일정과 마음과 인생이 정리 안 되어서 답답한 마음 0.1 더해서 도합 1의 마음으로 눈물 조금 흘림. 유난 한 번 끝내주네... 근데 돌아와서 연락 확인하니 외주 관련된 메일 들어와서 좀 신났다가, 오랜만에 연락하는 친구가 너무 속보이게 연락해서 좀 기분 안 좋아짐... 이래서 절에 들어가나봐~

 

하지만 어쨌든 엄마 만나서 좋았고, H 언니에게 온 제안도 반가웠고, 뭐 그랬다. 국제법 조문암기 한 거 말고는 국제법도 안 하고 경제학은 그냥 싹 다 날린 게 아쉽네. 내일은 세 과목 다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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