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수능날이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여전히 수능이 다가오면 떨리고 기대되는 마음과 뭔가 새롭게 시작할 것 같았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싱숭생숭하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1년 반을 꼬박 집에만 있었지만, 그땐 그럴 줄 몰랐지.
늦게 일어났다. 수영은 당연히 쨌다. 느그적거리고 일어나서 룸메랑 떠들다가 설렁설렁 고시반 내려왔다. 내려올 때는 현타 좀 왔는데 그래도 잠 많이 자니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회복이 잘 된다. 수영 못 간 만큼 주말에 근처 뛰어야지.
오늘은 국제법 스터디 마지막 날! 드디어 10개년 다 돌았다. 국경법이랑 약술형도 좀 챙기기. 국제정치 패러다임 6판 정리하는 중. 내일 있을 조문 암기 스터디 준비하고, 경제학 좀 풀다 돌아가야지.
내게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느끼다가, 이거 작년 이맘때도 했던 생각임을 깨달았다. 깊고 동일한 생각에서 소용돌이처럼 돌아가는 시간이 길었고, 그 소용돌이는 똑바로 서면 발이 닿는 곳이라는 것도 안다. 이미 안다.
피치 핏 노래는 또 왜 이렇게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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