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 29일부터 국정 이론 현출 스터디를 시작했다. 작년 합격자 선배님의 요약본을 중심으로 암기하고, 필요한 내용을 덧붙이며 공부한다. 사실상 월수금 출석 스터디의 역할도 하는지라 이래저래 좋다. 이 스터디 덕분에 EG와 처음으로 얼굴도 트고 인사도 하면서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나보다 반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날카로워서 깜짝 놀랐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늦잠 자다가 몇 번 못 갔다. R언니, 미안...
2. 5월 15일에는 최원석 상판 입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8회차 강의를 하루에 2회씩 나흘만에 듣기. 좋다. 사실 올초의 나는 PSAT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2월을 통으로 날렸으니 준비가 안 된 것은 물론이고 시험장에서도 아 망했으니까 시험이나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 그 결과 반드시 맞혔어야 하는 법조문을 잔뜩 틀렸고, 결과는 그럭저럭. 지금 생각해보면 악귀가 들렸던 것이 아닐까? 나는 왜 그랬지? 제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의도로 시작한 스타터 강의. 당연히 상판 강의 자체도 처음. 조금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싶긴 하지만, 미리 해둬서 나쁠 것 없다는 것 역시 마음에 새겨두자. 6월에는 복습 잊지 말고.
3. 조문 암기 스터디는 계속 되고 있다. 자발적으로 외우고 채점하는 방식이다보니 점점 풀어지는데, 이러지 말자. 국제정치학 답안과 국제법 답안 스터디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고시반에 들어와서 가장 잘한 일이 이 답안 스터디를 시작한 일. 정말 잘했다. 덕분에 좋은 자료도 많이 얻고 문풀 팁도 많이 가져간다. 물론 난 아직도 너무 너무 부족하지만. 내 답안을 보고 아 이거 아닌데 뭐라고 돌려말할까 고민하는 듯한 스터디원들의 얼굴을 보면 미안하기도 ㅋㅋㅋ
4. 5월의 첫날부터 연습책 인증 스터디를 시작했다. 맨날 미시만 하고 관두는 바람에 이번에는 거시부터, 짝수 번호만. 사실 거의 답안지 베끼는 수준이지만... 어쨌든 맨날 IS-LM 건드리고 포기했던 내가 노동시장이론까지 왔다는 것에 의의를.
5. 좋아하는 카페와 식당을 몇 번 방문했다. 연희동과 망원동, 광화문과 서촌까지. 여름은 싫지만 아름다운 덕분에 날씨를 핑계로 몇 번의 영화와 전시회와 공연을 보았다. 덧붙여 가까운 친구들을 몇 명 만났다. 너희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길.
6. 이제 2분기, 그리고 상반기의 마지막 달이다. 6월 말에 출국하는 나에게는 더욱 소중한 한 달.
덧.
이 글은 5월의 어느 일요일 23시, 나 홀로 남아있는 고시반에서 작성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MJ 언니와 마주치고 서로 놀라고 웃음을 터트림. MJ 언니는 꼭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걷는다. 표현이 이상한데 직접 보면 누구나 공감할걸, 진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걷는다. 아무튼. 오늘도 예의 그 걸음으로 본인 자리에 갔다가 다시 쓱쓱 걸어오더니 나에게 오예스를 줌. 너무 귀엽고 기쁜데 너무 사소해서 까먹을까봐 실시간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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