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2 2024.12.17 안녕. 공부는 잘 안 하고 있어. 나름의 페이스 조절이라고 합리화 중이다. 혹여 또 어느 순간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까 긴장하는 마음도 있다. 평소보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많이 먹고 있기도. 맛있는 거 먹어서 기분 좋아지는 상태라니, 단순하기도 참 단순하다. 개인 사정이 좀 복잡하다. 내가 더 야무지지 못한 탓이다. 이십대 중반에도 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면? 대학 졸업이 늦어진다면? 꽤 많은 if와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시간을 준비했지만 그래도 부족했다. 겪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나의 속편한 결정 때문에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건 내가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전까지는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단 눈 앞의 일에 집중하는 것.. 2024. 12. 17. 2024.11.22 안녕. 공부 이외의 것들로 정신 없던 하루. 택배가 분실되어서 CCTV 열람 신청만 두 번 했다. 어제 미리 신청해놓은 사워도우도 픽업해야 했고, 도서관 가서 책도 빌려야 했으며, 받기로 한 공연 티켓도 학교 정문에서 받았고, 사고 싶었던 후드티 중고거래를 마쳤다. 아무튼 공부 말고는 다 열심히 한다니까. 공부를 이렇게 해야 하는데. 2024. 11. 22. 2024.11.21 안녕. 일주일만. 일요일에는 영화를 보고 왔다. 청설. 대만 버전을 참 좋아해서 몇 번씩 봤었는데, 리메이크판은 별로네. 홍경이랑 노윤서가 좋아서 그래도 좋게 봤다. 월요일에는 송도에 다녀왔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너무 피곤하고 기빨려서 별로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너무 슬퍼서 별로였다. 송도 야경 보고 건물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슬프니. 좋아하는 카페의 좋아하는 음료는 또 왜 이렇게 맛있는지. 화요일, 수요일은 꾸역꾸역 보내고 지금 다시 목요일. 그 사이에 국정 스터디를 일단락했고, 남은 수영 강습은 환불 받았으며, 외주받은 원고를 전송했고, 경제학을 꾸역꾸역. 그렇게 살고 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과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내 마음의 발목을 잡는다. Y한테 내 기분 완전 전재준 .. 2024. 11. 21. 2024.11.15 인간의 연료는 결핍이라는 생각에 이르다. 2024. 11. 15. 2024.11.14 안녕. 오늘은 수능날이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여전히 수능이 다가오면 떨리고 기대되는 마음과 뭔가 새롭게 시작할 것 같았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싱숭생숭하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1년 반을 꼬박 집에만 있었지만, 그땐 그럴 줄 몰랐지. 늦게 일어났다. 수영은 당연히 쨌다. 느그적거리고 일어나서 룸메랑 떠들다가 설렁설렁 고시반 내려왔다. 내려올 때는 현타 좀 왔는데 그래도 잠 많이 자니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회복이 잘 된다. 수영 못 간 만큼 주말에 근처 뛰어야지. 오늘은 국제법 스터디 마지막 날! 드디어 10개년 다 돌았다. 국경법이랑 약술형도 좀 챙기기. 국제정치 패러다임 6판 정리하는 중. 내일 있을 조문 암기 스터디 준비하고, 경제학 좀 풀다 돌아가야지. 내게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느.. 2024. 11. 14. 2024.11.13 안녕. 오늘은 11월 13일. 일찍 일어나야지 결심한 것이 무색하게도 알람을 계속 끄고 자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7시 40분에 일어났다. 오전은 국제정치학 스터디. 10년도 외무고시 기출이다. 무척 올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풀었는데 생각보다 올드하지 않았고, 오히려 반복되는 주제를 재확인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좀 좋았다. 또 하나 생각할 건 불의타라고 생각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불의타가 아닐 수 있다는 것? 만약 내년에 국정에서 Hedley Bull이 나온다면 헉 불의타 아니냐~ 하겠지만 사실 15년 전에 나온 주제니까. 기출 다시 꼼꼼하게 보고 국정에서 불의타란 없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기! 오히려 다국적기업 푸는 게 너무 답이 없어서 힘들었네. 스터디 마치고 스터디원들이랑 학식. 사실 메뉴가 아주 내 .. 2024. 11. 13.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