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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지 않아도 된다

2024.12.17

by 뱅... 2024. 12. 17.

안녕. 공부는 잘 안 하고 있어. 나름의 페이스 조절이라고 합리화 중이다. 혹여 또 어느 순간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까 긴장하는 마음도 있다. 평소보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많이 먹고 있기도. 맛있는 거 먹어서 기분 좋아지는 상태라니, 단순하기도 참 단순하다.

 

개인 사정이 좀 복잡하다. 내가 더 야무지지 못한 탓이다. 이십대 중반에도 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면? 대학 졸업이 늦어진다면? 꽤 많은 if와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시간을 준비했지만 그래도 부족했다. 겪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나의 속편한 결정 때문에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건 내가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전까지는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단 눈 앞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 다행히 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양면성, 오해, 착각, 속마음 같은 것들은 분별이 어렵다.

 

가령 이런 것이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미친 새끼였네...

차돌박이인 줄 알고 먹었는데, 양파였네...

어쩌면 물인 줄 알고 먹었는데, 락스였네...

 

가령 이런 것이다.

겉으로는 웃어도 실은 다 좆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

즐겁긴 한데 속으로는 장단 맞춰주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니면 가령...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도파민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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