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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2024 Toronto

D+15 | Ikea, TPL meet up etc

by 뱅... 2024. 7. 11.

안녕. 딱히 한 거 없는 하루. 그리고 비가 무척 많이 오는 토론토. 어지간한 서울보다 많이 오는 것 같다. 사진에서 현장감이 좀 느껴지시는지? 안 그래도 아침에 눈을 떴는데 빗방울이 창문 때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진짜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가야지. 요즘은 수업이 재미있어서 학원에 가고 싶다. 약간 재수생 된 기분ㅎㅎ. 물론 가는 길에 크록스 양말 바지 가방 다 펑 젖었지만.

 

추울 것을 예상하고 이렇게 된 김에 팀 홀튼에서 프렌치 바닐라를 챙겨 갔다. 따뜻한 버전밖에 없는데 근래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못 먹고 있던 참. 럭키비키자낭. 오늘도 수업이 재밌었다. 독일에서 온 짝꿍이랑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귀엽더라. 서울 배경으로 찍은 엑스오 키티 본 적 있다고 해서 아 그렇구나, 근데 그거 한국 드라마 아니고 미국 드라마야~ 배경만 서울임!!이라고 하니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기를, 한국은 '한국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의 구분이 명확하지만 유럽권은 '특정 나라에서 만든 콘텐츠'라는 개념이 불명확하다고 하셨다. 듣고 보니 완전 납득!!!!

 

점심은 이케아. 이케아에서 식사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원래 샐러드 먹으려고 하다가 도서관 가는 길에 이케아가 보이길래 쏙 들어갔다. 사진은 그냥 저 국기, 색감, 멘트까지 너무 이케아 감성이라서.

 

Hej!

핫도그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이게 $11? 완전 양아치잖아. 라고 생각했었는데 먹다 보니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 베리 콩포트가 좀 안 어울리긴 했지만 따뜻한 미트볼이랑 포슬포슬한 감자가 잘 어울리자나. 비 오는 날 간단하게 요기하기 굿. 완두콩도 괜찮던데.

 

공공 도서관 가는 길.

 

도착! 오늘은 도서관에서 외국인을 위해 운영하는 밋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왔다.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한 번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이런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 궁금하기도 해서 온 것도 있다. 후술하겠지만 썩 좋은 생각은 아니었다.

 

입장 전에 발작 커피. 저번에 먹은 커피가 꽤 맛있었는데 아침에 커피를 먹은지라, 이번에는 런던 포그티를 주문했다. 출국날 인천 공항에서 먹은 스타벅스 런던 포그티가 생각나기도 했고.

 

주문 기다리면서. 귀여운데? 사고 싶다. 요즘 좀 특이한 머그컵이 사고 싶더라고.

 

예쁜데? 사고 싶다.

 

메뉴 등장. 근데 너무 별로였음. 물론 커피가 유명한 카페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맛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별로. 다음에는 커피 메뉴를 시키거나 팀 홀튼 가거나 할 듯. 여기서 국제법 교과서(ㅋㅋ) 깔짝깔짝 읽다가 밋업 참여하러 갔다. 도서관은 다시 봐도 정말 예쁘더라.

 

밋업 후기: 와... 진짜 너무 힘들어서 1시간만에 화장실 가는 척하고 탈주했다. 외국인 20명 모여서 자기소개할 때부터 불길했는데 레크리에이션처럼 무슨 종이 보고 묘사하고 뭐에 대한 묘사인지 맞추고 그런 거 하다가 진짜 중간에 피곤해서 기절할 뻔. 분명 네이버 블로그 후기에서는 "너무 좋았어요!! 저 내향적인데도 부담 전혀 없었어요!! 친구 사귀기 쌉가능ㅎㅎ" 이런 식으로 쓰여 있어서 아 내가 가도 괜찮겠다 하고 갔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향적인 사람은 절대 처음 간 밋업에서 친구 사귈 생각 같은 건 하지도 않는다고 ㅋㅋ.. 그냥 어떤 블로거의 기만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내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이 캐나다에 산지 3년 됐는데 그냥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어서 왔다면서 엄청 말 거는 거야. 또 오른쪽에 한국인이 앉았는데 아 쓰면서도 힘들어서 이제 안 쓸래. 아무튼 진짜 개힘들어서 그냥 이제 도서관에 있기도 싫고 빨리 집 가고 싶어서 나왔다. 사서님 쏘리~

 

그리고 비오는 토론토 산책. 아래는 그냥 사진 이것저것.

예쁘당 전에도 적은 적 있지만 이런 건물이랑 풍경 보고 있으면 내가 진짜 여기에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또 T&T~ 그냥 심심한 김에 둘러보기 좋다. 빵, 먹고 싶은데 자제했다.

 

여기는 왼쪽 사진처럼 밀크티를 팔고 있었다. 구석에 있는 부엌에서 직접 제조하신 듯. 그 위생이나 퀄리티가 전혀 장담되지 않는 비주얼이라 구입하지 않았다. 오른쪽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차파이인데 여기서 보니 반가워서. 담에 먹어줄게 기다려~

 

생각난 김에 집 바로 뒤의 거리도 방문. 유명한 카페도 점찍어두고 흥미로운 버거 가게도 찾아서 별 달아뒀다. 그리고 구글에서 꽤 평이 좋은 소품샵 입장.

 

소상공인들이 본인 제품을 여기에 디피해두고 파는 것 같았다. 이 가게는 아마도 상인들에게 자리 대여비/수수료 받고 공간 빌려주는 듯.

 

귀여운 거 무지 많았다. 솔직히 돈만 많았으면 막 샀을 듯 근데 돈 없음 xxxxxxㅋㅋ

근데 아까 밋업에서 에너지 너무 많이 써서 티스토리 쓸 기운이 없다. 스위치 반쯤 끄고 쓰는 중.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