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론토 16일 차. 수업 쉬는 시간에 후딱 나와서 팀홀튼 사 먹었다. 허니 딥 도넛이랑 라떼(근데 시럽 줄이고 초콜릿 우유로 베이스를 바꾼). 허니 딥 도넛 진짜 달달하고 너무 맛있었다. 내 입맛에 아주아주아주 잘 맞아서 기분이 너무너무너무 좋았음. 초콜릿 우유로 바꾼 라떼는 별로. 다음에는 3.25% 우유로 먹어볼까 봐.
수업 끝나고는 메트로에 샐러드 먹으러 고.
잡다한 음식 정갈하게 담으면 전부 벤또인 줄 아나 봐...
ㅜㅜ맛있겠다 그렇지만 참았다 비주얼에 속은 디저트가 토론토에 한두 개가 아니다 정말.
요플레 짱 많아~.~ 원래 자주 먹던 riviera가 없어져서 절망(ㅜㅜ)적인 마음으로 다른 요거트를 찾아보았다. 종류도 종류지만 맛이 꽤 특이한 게 많아서 열심히 구경 중. 초코바나나맛이랑 체리맛 궁금하다.
Pink lemonade 맛이 있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Limited edition이라고 쓰여 있었고. 한정판 또 못 참잖아. 구입.
먹어본 후기: riviera가 훨씬 맛있다 재입고 기원. 오이코스가 북미에서는 꽤 유명한 듯해서 찾아봤는데 우리나라에는 2020년~2021년에 풀무원에서 들여왔다가 단종된 것 같다. 대단히 특별한 점은 없는 듯하니 단종된 것, 납득. 근데 그렇다고 하기엔 4개 사놓고서 이거 쓰고 있는 오후 9시 30분 기준 3개 먹음...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특히 얼려서 먹으니까 고급스러운 짜요짜요 느낌.
요플레 통 구경하다가 2% 쓰여 있는 거 보고 생각나서 씀. 캐나다는 우유를 유지방의 함유 비율(%)로 분류한다. 0%는 무지방, 1%는 아주 저지방, 2%는 살짝 저지방, 3.25%는 일반. 우리나라는 4% 정도라니까, 여기서 일반 우유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담백한 셈이다. 이 요플레는 저지방 우유로 만들었구나...
점심~ 인기가 없는 메뉴인지 첫날 보았을 때는 $10 정도였는데 지금 $7 정도에 팔고 있었다. 냉큼 집어서 냉큼 먹기. 맛있었다! 근데 저 가루 베이컨보다는 닭가슴살이 더 맛있다.
스타벅스 잠깐 들르기. 컵을 하나 사가려고 하는데 너무 화려하기만 하고 내 스타일의 컵은 없어서 보류 중이다. 좀 더 얌전하고 투명하면서 예쁜 컵이 사고 싶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깐 쉬다가 날씨가 선선해서 뛰러 나옴. 요즘 단 음식이랑 탄수화물을 무분별하게 많이 먹어서 살이 정말 많이 쪘다. 한국 돌아가서 몸무게 달기가 두려움 ㅋㅋ... 아무튼 낮에 뛰니까 기분도 좀 다르고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그래서 후딱 뛰었다.
원래 달리기 이후 계획은 '씻고 빨래한 후에 조금 남쪽으로 TTC 타고 내려가서 비버테일 먹기 + <금발이 너무해> 야외상영 보기 + 근처에 좀 유명한 독립 서점 구경하기'였다. 빨래는 30분이면 될 거고, 저번에 옷걸이 다 펼쳐놓고 자연 건조했던 게 너무 고생스러워서 이번에는 건조기 돌리는 건 20분이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뭔 건조기가 50분 걸림ㅠㅠ 원래 건조기가 이렇게 오래 걸려? 와중에 빨래도 밀림 ㅋㅋ 심지어, 그렇게 50분을 들인 후에 건조기를 열었는데, 정말 건조가 요만큼도 안 됨. 아주 촉촉함. 그래서 다시 옷걸이 다 펼쳐놓고 여기저기 널어두고 결국 영화랑 비버테일은 없던 걸로.
뭐 이렇게 된 김에 그냥 도서관 가서 공부하려고 했다. 사실 오늘 외교사 스터디도 해야 하고 내일 학원 시험도 있고 어학원 관련해서 발행해야 하는 블로그 글도 있고 해서 뭐 할 게 이것저것 많긴 했거든, 그냥 도피성으로 퍼놀고 싶었던 거였지만 하하~.. 럭키비키자낭...
근데 뭔가 억울해서 도서관이 가기 싫고, 뭐가 먹고 싶은 거야. (쉬지 않고 퍼놀면서 뭐가 억울해서 먹고 싶은 건지 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토대(내가 맘대로 줄임, 토론토대라는 뜻) 앞의 카페에 왔다. 아주 느낌이 좋은 외관.
오니기리 팔길래 하나 먹어줬다. 무척 깨끗한 카페와 친절한 직원 및 기타 등등을 보건대 여기 오니기리가 무척 맛있을 것 같았거든. 후기: ㅜㅜ 진짜 개짱 맛있었다. 매운 연어맛이었는데 역시 일본 카페답게 요만큼도 맵지 않았다!!! 마감 2시간 전에 오니기리랑 케이크들이 거의 다 팔린 것을 보건대 인기 카페인 것이 분명하다. 다른 오니기리랑 케이크도 무지 맛있을 것 같다. 남은 20여 일 동안은 방앗간처럼 올 듯. 사실 팀 홀튼한테 좀 질린 참이었다. 당연하지, 그렇게 먹어대는데...
호지차 라떼. 진짜 맛있었다. 시럽 줄여서 덜 달게 되냐고 여쭤보니까 그것도 반영해 주심. 넘 좋다!!! 방앗간 확정. 이 카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마감 직전에 슈크림도 사 먹음 그것도 너무 맛있다!!! 요즘 약간 저렴이 베이커리 많이 먹어서 기분이 좀 ㅋㅋ 그랫는데 슈크림다운 슈크림 먹으니까 기분 업됨
가게 분위기도 굿. 탁자가 카공하기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어차피 카페에서는 공부하는 척만 하니까 괜찮다.
ㅎㅎ 돌아가는 길. 좋은 카페를 발견해서 기분이 흡족하다. 한 거 딱히 없으니까 남은 계획 러프하게 세우고 감 bye~
내일은 MOCA 방문. 가는 김에 근처에서 Bakerbots baking 가서 케이크 먹기. 겸사겸사 월마트 및 Dufferin Mall 구경. 이번 주 무사히 마치기. 주말에 플라워마켓 가보기~ 다음 주에는 ROM 전시 보러 감. 가기 전에 E.J. Pratt 도서관 구경(자연광 들어오는 곳 찾기). 다음 주 주말에 나이아가라. 이번 주 일요일에 여행사 교통 사전답사. 영화 야외 상영 보기. 하버프론트 근처에서 보게 된다면 가는 김에 마켓 근처 발작커피 방문+독립서점+비버테일. 뭐 겸사겸사 김씨네 편의점 촬영지도? 꼭 야외 상영이 아니어도 Imagine cinema 가러 한두 번은 더 근처에 갈 듯. 세인트로렌스마켓 가면 피시앤칩스 먹기. 노스욕 근처 갈까 말까 아직 고민 중이긴 한데, 만약 가게 되면 Yorkdale Shopping Centre 구경. 아님 말고. 쇼핑몰 가면 슬슬 살 것들 사기. 일단 지금은 러쉬/세이지/스투시/스타벅스. 공공도서관 굿즈도. 룰루레몬이랑 루츠는 고민 중. 먹을 건 좀 그만 먹기. 단 거 덜 먹기(제발). 메트로에서 간식 사기 금지! 팀 홀튼 깔짝깔짝 그만 가기. 갈 거면 체인 카페 말고 이제 슬슬 개인 카페도 도장깨보기ㅎㅎ!!! 근데 금요일은 스벅 먹는 날로 정해서 금요일엔 스벅 가야 함... 도서관에서 빌린 책 다 읽기(제발). 오늘 비앤비 부엌 뒤지다가 온갖 도구들 다 있는 것을 발견함, 집에서도 이것저것 만들어 먹어보기(제발). 다음 주에 AGO 못 본 전시 보기. 출국 직전에 전시 새로 열리는 것까지 챙겨보기. 슬슬 사가면 좋은 영양제 있는지 알아보기. 난 요즘 마그네슘이 먹고 싶다... 더발룬티어스 토론토 공연은 아직도 고민 중, 마음 좀 정하기(제발). <탈주> TIFF Lightbox에서 하던데 볼까? 말까? 보나 마나 별로일 것 같지만ㅠㅠ 그래도 여기서 한국 영화 보는 기분 내고 싶어서 고민 중. 하지만 TIFF 영화관은 비싸다구. 안 보더라도 기념품 가게는 가보기, 희귀한 포스터 많대. 토론토대 내부 궁금한데 투어 2시간 동안 초롱초롱할 자신 없어서 고민 중. 카사 로마는 너무 관광지라 안 갈 것 같고 CN타워도 흥미 좀 떨어짐... 남산 타워도 안 가봤는데 뭔 CN타워인가 싶음... 쓰는데 힘들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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