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대/2024 Toronto

외전 1 | 토론토 기념품, 귀국선물 정리

by 뱅... 2024. 8. 2.

토론토, 정말 살기 좋은 도시. 그렇지만 도파민은 좀 부족한 동네 같다. 이거다 싶은 굿즈나 음식도 없고 괜찮은 기념품도 없고. 원래도 선물 고르는 센스 같은 거 모자란 편이긴 했지만 이번엔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네. 그래도 꾸역꾸역 선물 겸 기념품 산 거 정리. 에어비앤비 책상에서 PIXAR에 I같이 생긴 작은 전등 들고 찍은 거라 사진이 하나같이 머그샷처럼 나온 느낌이 있다.

 

아이스 와인

LCBO에서 샀다. 마음만 같아서는 더 좋은 걸로 사고 싶었는데 진짜 지갑 사정이 심란해서 적당한 선의 제품 사 왔다. 리뷰 찾아보니까 아주 고가로 가지 않는 이상 n만 원대 제품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말도 있더라고. (제발) 그래도 최소한의 품질을 보장받으려면 VQA랑 Niagara 적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것만 확인했다.

 

이건 시음용 작은 아이스와인. 브랜디랑 섞인 거라 그렇게 좋은 아이스와인은 아니지만 적당한 가격대에 귀여운 기념품으로 주기에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이니스킬린 버전도 있으니까 지갑 사정 괜찮으면 그게 좀 더 나을 수도. 참고로 미니 아이스와인은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나도 다운타운 LCBO 한 다섯 군데 정도 돌다가 발견했다.

 

트와이닝 티

트와이닝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왜 그걸 토론토까지 가서...라고 묻는다면 그냥 차 좋아해서...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판매하지 않는 종류의 차라서 사온 게 크다. 차이, 페퍼민트 바닐라, 카모마일 허니, 레몬 진저 이런 거 다 아이허브로 직구해야 살 수 있는 종류 같더라고. 아이리쉬 브렉퍼스트도 처음 본다.

 

배스앤바디웍스 새니타이저

원래 북미 가면 배스앤바디웍스 제품 사오는 게 암묵적인 기념품 룰이라더만, 몇 달 전 신세계 강남에 1호점 입점한 이후로는 그것도 아니게 되었다. 다만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새니타이저는 수입이 안 되었다길래 여러 개 사 왔다. 향기 좋고 실용성 나쁘지 않고 가격도 괜찮고 디자인도 예뻐서 여러모로 괜찮은 듯.

 

러쉬 바디스프레이

항간에 의하면 캐나다에 러쉬 공장이 있어서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근데 모든 제품이 다 저렴한 건 아니고, 향수나 샴푸 이런 건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에 더티스프레이가 한국 가격의 80% 정도, 배쓰밤/샤워밤이 한국의 60% 정도 가격이 나가는 것 같다. 샘플도 한국보다 후하게 주는 것 같네. 길바닥에서 몇 개 잃어버려서 그렇지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많이 받았다.

 

디오디너리 세럼

잘 모르는 브랜드이긴 한데 소소하게 인기가 많은 것 같은 디오디너리 세럼. 예전에는 꽤 귀국 선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올리브영과 무신사에 들어온 이상... 메리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품 평 자체는 좋더라.

 

스투시

토론토 사는 한국인들의 교복과도 다름없는 스투시 토론토. 나도 샀다 ㅋㅋ 만족스럽게 잘 입고 다니는 중. 포그색인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색깔별로 사면 더 좋았겠지 싶어.

 

팀 홀튼 커피믹스

팀 홀튼 커피믹스 프렌치바닐라 맛. 제일 인기가 많은 맛인데 모처럼 잘 샀다. 원래 원통형 상자에 가루로 담긴 게 더 유명하지만 먹기도 불편하고 무게도 많이 나가서 팩으로. 근데 8x28g이라고 쓰여있어서 8g짜리 28개인 줄 알았는데 28g짜리 8개더라 ㅋㅋ 뜯어보고 너무 슬펐어. 그래도 커피 믹스 많이 사봤자 인스턴트커피 아님?이라고 정신승리했는데 먹어보니까 너무 맛있어... 아 더 사 올걸!!!!!!!!!!!!!!!!!! 핫초코 맛도 유명하다니까 다음에 가게 된다면 이거나 바리바리 쟁여올 것 같다.

 

스타벅스 비아

스타벅스 커피 제품도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느꼈다. True north는 우리나라 스벅에 없는 원두 같아서 샀다. 산미가 세다고 해서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선물 수취 예정자가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길 ㅋㅋ... 근데 진짜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괜찮아서 그냥 우리나라에 있는 종류라도 여러개 사올걸 그랬어.

 

레인코스트 크리스프

입짧은햇님 및 몇몇 유명인들의 추천으로 꽤 화제가 된 레인코스트 크리스프. 무화과맛, 크랜베리맛, 블루베리맛 구입. 개인적으로는 무화과, 크랜베리 > 블루베리인 듯하다. 처음 먹을 때는 그저 그런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려면 12000원~15000원 사이인데 캐나다에서는 7000원~8000원 정도. 캐나다 코스트코 회원권이 있다면 한 개에 4000원꼴로 살 수 있다.

 

플랜터스 메이플시럽맛

땅콩. 캐나다 여행 간 거 치고는 메이플 제품을 너무 안 산 것 같아서 궁리하다가 구입. 넷플릭스 보면서 주섬주섬 먹기 너무 좋다. 사실 난 땅콩을 안 좋아해서 아빠 주려고 산 건데 내 입맛에도 곧잘 맞았다. 추천추천.

 

자미에슨 영양제

그냥 영양제 유명해서 하나 사봤다. 효과는 (엄마가) 아직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 남들이 좋다니까 좋겠지...

 

아스피린

혈관 건강을 위해 아스피린. 저용량 고용량 두 개 사봤다. 머리 아플 때도 그냥 먹어봤는데 괜찮더라.

 

니베아 립밤

한국에 널린 게 니베아인데 왜 사 왔냐고 묻는다면... 우리나라에 없는 향 같아서. 물론 뒤지고 뒤지다 보면 국내 판매업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렇게 뒤지고 찾지 말자 ㅎㅎ 일단 네이버에 검색해 보기로는 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다. 바닐라 버터크림 향과 Peary Shine.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안 들어오면 좋겠다. ㅎㅎ.

 

EOS 립밤

EOS 립밤. 그냥 귀여워서 샀다. 이것도 직구해야 살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발 친구가 이거 받기 전까지는 국내에 안 들어오길 ㅋㅋ

 


 

기타 잡다한 물건으로는... 사진은 없지만...

  • TPL 에코백: 너무 괜찮다! 강력 추천. 물론 토론토 공공 도서관 글씨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있어서 선물로는 별로다. 그렇지만 휘뚜루마뚜루 들고 다니기에 너무 좋아. 하나 사 왔는데 후회했다. 색깔별로 두 개씩 사 올걸...
  • 린도르 초콜릿: 녹았을까 봐 무서워서 아직 안 열어봤다. 서울이 이렇게 더울 줄 몰랐어.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구하려면야 쉽게 구하는 거라 고민했는데 무난 무난한 선물 같아서 사 왔다. 제발 받는 사람이 좋아하길.
  • 자잘자잘한 화장품: 세포라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아마 로컬브랜드로 추정) 코스메틱 제품 자잘자잘한 것들.
  • 데이비드티: 먹어보니까 막 '너무 맛있어!' 이건 아니고 그냥 무난무난. 패키지가 귀여워서 선물 줄 때 몇 개 끼워 넣기 괜찮음.
  • AGO 굿즈: 미술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할 수밖에 없는 AGO 기념품샵. 엽서, 마그넷, 이런 거 사 왔는데 가방 자리만 충분하다면 컵이나 퍼즐 같은 것도 예쁜 거 많아서 사오면 좋지 싶다.

혼자 한 달 다녀온 거 치고는 이것저것 사온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메이플 스프레드 사 올걸...스투시 티 몇 장 더 사올걸... TIFF 기념품샵에서 영화 굿즈 사올걸... 팀홀튼 제품 많이 살 걸, 영양제 더 살 걸... 과자 및 간식 더, 립밤이랑 화장품도 더, 룰루레몬도, 아크테릭스도, 너무 아쉽다. 아쉬운 재미에 여행하는 거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