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진짜 체력이 엉망인 건지, 더위를 먹은 건지, 영양이 부족한 건지(아님) 모르겠다. 그냥 걸어다니는 게 너무 힘듦. 최근 잡다하게 할 일이 많아서 신경을 많이 쓰긴 했다.(별 거 없다. 정말 자잘자잘하게 잡다한 일들.) 아쉬운 건 오늘 계획했던 일정의 절반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 ROM이라는 꽤 큰 빅이벤트를 생각 중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이번 주는 계속 쉬어가는 식으로 보낼 것 같다. 비가 와서 더 그럴 수도?
오늘도 하루의 시작은 수업. 같이 이야기한 짝꿍이 대만에서 온 15살 친구이다. 🙀...
점심은 파이브가이즈 어게인. 저번에 감자튀김이 혼자 먹기에 많아서 이번엔 버거만 시켰다. 대신 베이컨 버거로! All the way로 시키는 편인데 다음엔 소스 줄여달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고기는 여전히 맛있다. Five guys/Shake shack/Chick-fil-A 세 군데에서 쉐이크도 먹어보고 싶은데 너무 달고 양이 많을 것 같아서 못 먹는 중이다. 쉐이크쉑에 캐나다 only로 나온 메이플 프레첼 쉐이크는 진짜 궁금한데.
분명 오전까지만 해도 천둥번개치는 폭우였는데 점심 먹고 나오니 맑게 개어있었다. 날씨 오락가락 진짜 심한 듯. 참고로 사진은 어딜가나 맨날 공사하고 있는 토론토의 현장이다. 뭐 더 개발할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블럭 건너 한 블러마다 계속 공사하고 건물 짓고 고치고 있더라. 송도 뺨침.
오늘의 카페는 Coffee island. 굉장히 다양한 원두와 기계가 구비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커피 맛은 평범. 바다소금 초콜릿 쿠키는 맛있었지만 가격 생각하면 맛 없는 게 이상한 쿠키. 하지만 앉아서 노트북하기엔 꽤 괜찮았다.
오늘은 화요일! 영화 보는 날 ~.~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로봇 드림>을 보러왔다. 포스터 보고는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소소하게 평가가 좋았던 듯하더라고.
저번에 방문한 지점보다 더 깔끔한 느낌. 무슨 기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서 파프리카가 재상영되고 있었다. 무척 흥미롭게 본 영화인데(재밌게 본 건 아님ㅋㅋ) 재상영하는 김에 다시 볼까 생각 중이다. 영어 자막 달린 일본 애니메이션 보는 감상도 좀 특이할 것 같기도 하고, 두 번 보면 좀 다르게 느껴질 듯한 영화라서.
<로봇 드림> 후기
분명 좋은 영화인데 보면서 너무 슬퍼서 짜증남...ㅠㅠ 사실 영화 보고 ROM 가려고 했는데 너무 울적하고 아련해서 그냥 마켓 구경하고 집 왔다. ㅋㅋㅋ 잘 만든 건 알겠는데 강아지랑 로봇이 너무 귀여워서 속상하다. 뭐 이런 애니메이션이 다 있어.
마켓. 처음엔 너무 신기했는데 3주 사니까 이제 걍 별로 신기한 거 없음 ㅋㅋㅋㅋㅋ 인간 간사하다
팜보이 우유 매대를 장악하고 있는 Neilson milk를 구입해 보았다. 그냥 우유 먹고 싶지 않아서 딸기 우유로 ㅎㅎ 신기한 건 여기 딸기 우유랑 초코 우유를 1리터로 팔더라. 구글피셜 하이퀄리티로 유명하다는데 먹어보니 평범하게 맛있는 우유인 듯하다.
앞으로의 계획: 하루에 일정 하나만 계획하기. 버거 먹고 플랫 도서관 갔다가 영화 보고 ROM? 몸이 두 개도 아니고.. 애초에 계획이 무리였다.
왜 이렇게 피곤하냐 근데?? 내 생각엔 무언가를 '계획'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좀 자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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