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도 오전에는 학원에서 사람들이랑 떠들다가 오후엔 다운타운 돌아다녔다. 최근에 핸드폰 요금제 이슈로 약간 스트레스를 받다가 오늘 고객센터랑 전화한 후 무척 흡족한 결과를 받아 기분이 좋은 상태임.😇
다시 찾아온 세인트로렌스 마켓. 여기서 기념품 좀 살까 했는데 같은 제품을 차이나타운보다 비싸게 팔고 있어서 뒷걸음질 쳤다. 캐나다 다녀온 사람 같은 기념품(ex. 메이플 시럽, 국기 모양 굿즈)을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 어떨까.
저번에 랍스터 샌드위치를 먹었던 그 가게, Buster's sea cove에 다시 왔다. 이번에는 피시앤칩스 먹으러. 랍스터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는데, 찾아보니까 여기는 피시앤칩스가 진짜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래! 가격은 세금 포함 $24. 비싸게 느껴지다가도 별 이상한 커피랑 음식에 $20 넘게 쓴 게 한두 번이 아니라 맛만 있다면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온 음식. 정말정말 맛있었다! 뭔 생선이 크림 같음... 튀김옷이 너무 얇고 바삭함... 아주아주 흡족. 조금 물린다 싶으면 레몬 뿌려도 흡족하고 감자칩도 꽤 괜찮음(좀 짜긴 했지만).
좋은 건 한 번 더. 코울슬로는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잔뜩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너무너무 불러서 감자튀김 조금 남김...ㅜ 만약 둘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랍스터 샌드위치&샐러드+피시앤칩스 시켜 먹으면 딱일 것 같다.
먹고서 영화 보러 이동. 나는 영화관 가기 전에 항상 편의점에서 셀프-웰컴-드링크를 사가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은 이 음료를 선정했다. 당근, 오렌지 등이 들어간 과채 음료. 영화랑 좀 안 어울리는 맛이었지만(아마 탄산음료가 더 잘 어울렸을 듯) 내 입에는 잘 맞았다.
이제 익숙한 공간이다보니 영화관 사진을 찍은 게 이것밖에 없다 ㅋㅋ 사진은 내가(그리고 H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레이디 가가 버전의 조커. 진짜 보고 싶다! 부제로 붙은 '폴리아되'는 공유정신병적 장애를 의미한다고 함. 하... 뜻도 너무 자극적이고 좋다.
어쨌든, 오늘 본 영화는 정이삭 감독의 <Twisters>. 한국은 8월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데 미리 봄. <미나리>를 찍은 한국계 감독의 다음 영화가 난리부르스 재난 영화라니, 어떨까 너무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 아니었고 내용은 뻔했지만 엄청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데자뷰가 느껴질 만큼 뻔한 전개이긴 하다. 주인공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갖게 됨 - 모른 척하면서 일상을 살고 있음 - 과거 알고 지내던 사람이 다시 한번 뛰어들어보자고 설득 - 그 과정에서 라이벌이랑 충돌 - 우연한 계기로 라이벌의 선의를 알게 되며 호감을 갖게 되고 둘이 같이 프로젝트 - 유례없던 대형 사고 터짐 -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고를 해결하고(You did it.이라는 대사는 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런 이야기인데, 내용은 평범하지만 촬영이 진짜 진짜 멋있다. 대체 이걸 어케 찍으신 건지 신기할 정도...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장르에 모르는 배우들, 그리고 사이에 불호 요소는 많았지만(음향 시끄러움, 자꾸 인물들이 꽥꽥 소리 지름 등) 재밌게 보았다. 북미 흥행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던데 아마 북미에서만 그럴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 흥행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기는 함. 토네이도와 거리감이 너무 심하기도 하고 영화 곳곳에 너무나 미국스러운, 초대형 국가스러운 요소가 넘 많아서... 영화 자체가 그냥 ""나 완전 미국영화""임 ㅋㅋ 하지만 굿굿!! 전반적으로 흡족!!
+ 오늘도 자막 기계를 빌렸는데, 직원이 "어 너 몇 주 전에 왔었지~ 기억해!!" 이래서 깜짝 놀람. 하기야 자막 기계 빌리는 아시안 여자가 몇이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분이 짱이었다.
다 보고 돌아가는 길. 햇빛이 예사롭지 않아서 요즘은 달리기도 못하는 중이다.
또 방앗간처럼 메트로 방문해주었다.
과자를 한 번 구입해 봄. 캐나다에서 굉장히 유명한 과자라고 하더라. (절대 먹고 싶어서 먹은 거 아님, 선물용으로 사가기 위해 테이스팅하는 과정일 뿐ㅎㅎ) 저번에 마음에 들었던 요거트 브랜드에서 베리 치즈케이크 맛도 구입해 보았다.
짠. 흡족. 근데 저거 2개에 당 14g이다. 전부터 느낀 거지만 이 나라 음식은 지방이나 칼로리는 엄청 의식하고 적게 넣기 위해 노력하면서 당은 1도 신경 안 쓰는 느낌을 받았다. 얘네 신진대사가 좋아서 당 걱정을 안 하는 건가...
집 가는 길에 잠시 도서관. 프린트를 무료로 할 수 있다니 정말 최고다. 잡다하게 뽑을 것이 많아서 이것저것 뽑았다. 근데 옆에 홈리스가 나 쳐다보면서 노래 불러서 좀 무서웠어... 예전에 구경할 때는 몰랐는데 앉아 있다 보니까 진짜 이 도서관은 유난히 홈리스가 많긴 하다. 저번에 보니까 갑자기 데스크 가서 양말 달라고 요구하는 홈리스도 있었음. (근데 직원이 서랍에서 양말 꺼내서 줌... ㅋㅋ) 할 거 하고 집. 짐 정리하고 잠깐 누워 있으려고 하다가 기절한 후 티스토리 쓰는 중. ㅎㅎ 여행의 마무리도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일도 무사히,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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